つづく 일상

[도쿄주말일상] 일본친구네 놀러가고 어묵탕을 먹고 영화를 보며

체네 2021. 10. 20. 12:32

정신없이 주말이 찾아왔다

요즘에는 재택근무도 조금씩 줄어들고 출근을 자주하면서 더 정신없게 평일을 보내고 있다

정신차려보니 앗! 벌써 주말! 앗! 벌써 출근! ;ㅁ;

이걸 반복하는 일상들

해야할 것들은 많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이렇게 정신차려보면 올해가 끝날까.. 생각하면 조급해진다

 

하지만! 주말은 즐겨야지!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 일본친구 마리코상네 놀러갈 약속이 있었다 

원래는 이 전 주말에 갈 예정이었는데 그 때 컨디션이 안좋아서 이번으로 미뤄진 일정

 

"체네, 오코와(밤넣고 지은 밥) 좋아해요? 이번에 시댁에서 을 잔뜩 보내줘서 오코와를 만들려고 하는데 ㅎㅎ"

 

"완전 좋아하죠! ㅎㅎ 까는 것도 좋아하는데(해본적은 없지만?) 가서 도와줄까요?"

 

"ㅎㅎ 그럼 저녁밥을 먹어야 할거에요. 점심때 먹기 위해 전날 에 다 까놓으려구요. 

아님 금욜부터 올래요? ㅋㅋ"

 

마리코상은 매번 놀러갈때마다 어떻게든 날 재우고 가게 하려고 한다 ㅋㅋ

이제는 마치 정해진 대사처럼 자고가요라고 자연스럽게 나온다

 

"ㅋㅋ 금욜은 일이 늦어질 것 같아서.. 까는 건 맡겨둘께요 ㅎㅎ"

 

"사실 나도 오코와 만드는 거 처음이에요. 실패한다면 우버이츠스시를 주문할께요 ㅋㅋ "

 

"ㅋㅋㅋ 실패해도 맛있게 먹을게요. 마침 어제 오뎅끓여먹고 남은 걸로 된장찌개를 끓였다 실패했지만 맛있게 먹었답니다"

 

"챌린저네요 ㅎㅎ 근데 오뎅에 된장찌개? 맛있을것 같은데...? 
오코와는 실패하면 스탭(남편)이 다 먹을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ㅋㅋ"

 

"스탭 ㅋㅋㅋ"

 

이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당일

 

짜잔! 멋진 식사가 준비되어있었다 

오코와도 성공적이었고 밤도 적당하게 잘 익어서 맛있었다

게다가 연어구이! 에 야채가득한 미소시루까지 완벽하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오미야게로 사간 샤인머스캣를 먹었다

요즘 샤인머스캣이 그렇게 핫하다고 해서 사갔는데 너무 달달하고 맛있었다 

마리코상의 주니어 유이군(한살반)

4개월전에 갔을때는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요치요치 걸어다니고 있었다 

마침 를 좋아한다고 해서 를 작게 잘라주었는데 

시시 웃으며 입안에 꾸겨넣고는 몇개없는 이빨로 우물우물 먹는게 너무 사랑스러웠다 

 

정말 하루종일 한시도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만지고 물고 던지고 아주 그냥 정신이 없었다 

전에는 참 잘 안기고 얌전한 아이였는데 그냥 혼자 돌아다닐 수 없어서 얌전했던 거였어.... (정신혼미..)

그래도 귀여웠어 흐아...

귀여운 오동통한 유이군의 발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저물어져서 같이 홈센터에 나갔다가 그대로 헤어지고 주말 출근하신 남친님과 합류했다

 

내가 남은 오뎅으로 된장찌개 만든 얘기에 갑자기 한국식어묵탕이 먹고 싶다며

"내가 맛있게 어묵탕 만들어줄께!!" 

해서 자주 만들어 먹었나 했더니 한번도 만든적이 없댄다

아니!! 그!! 근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거냐구!! ㅋㅋㅋ

아무튼 같이 신오쿠보 가서 부산오뎅이랑 필요한 재료들 이것저것 사들도 집에 가서 어묵탕을 만들기 시작

 

비쥬얼은 그럴듯한데? 

근데 간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좀... 많이... 짰다....OTL;;

그래도 어묵은 맛있었어 ㅎㅎ

설거지도 다 해주니 잔말말고 먹어야지 냠냠 

 


일요일은 아침에 늦장을 부리다가 정오쯤에 영화를 보러나갔다 

 

듄 DUNE!!!!

SF세계관이 대단하다는 소문과 꽃미남 캐스팅만으로 너무 기대를 하면서 갔는데

솔직히 말해서 초반에 엄청 졸았다 나오는 말들이 너무 어려웠어 

뒤로가면서 어어? 슬슬 흥미진진해지는데!? 하는 순간 끝나버림.... 으앙

 

나중에 집에 와서 듄의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유튜브들을 왕창 찾아보고 나니 

이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사실 영상도 너무 좋았고 캐스팅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았다 

근데 2시간40분이나 하는 영상시간에서 절반 이상은 너무나 잔잔하고 사건이 없어서 솔직히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원작 팬이라면 추천, 아닌 분들은 초반의 지루함을 각오하거나, 미리 세계관을 공부하고 가면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 믿는다

 

영화를 보고나서 집까지 동네산책을 하며 걸어갔다 

 

아기자기한 카페들 구경도 하고 (안에는 안들어가고 밖에서만..)

매번 여기 지날때마다 궁금한데 왠지 잘 안들어가게 된다 ㅎㅎ 

여자친구들이랑 지났으면 반드시 들어가서 과자 하나라도 사서 나올텐데 ㅋㅋㅋ

이 가게는 카타카나로 "콘비니엔스스토어"라고 써 있는 뭔가 레트로한 분위기의 카페

전에 지나갈때는 오래된 편의점인가 보다 뭔가 신기하다 하고 지나갔는데 알고보니 카페라고 해서 들어가봤다 

자리가 다 차 있어서 결국 그냥 나왔지만 밖에서 보면 안에가 어떤지 잘 안보였는데 정말 카페였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산책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 한숨 낮잠자고 일어나 

전날 먹다 남은 오뎅에 야채와 만두와 버섯을 넣어 전골을 해먹었다 

이번에는 국물을 빼고 물을 넣어 간도 제대로 맞추고 ㅋㅋ 

이제 한동안 오뎅은 안먹어도 될것 같아요...(배불러..)

 

너무나 평화로운 주말이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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