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초기 집에서 아빠가 뭔가 질문을 했을 때 난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몰라"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평소에 나에게는 화를 잘 내지 않던 아빠가 크게 화를 내시며 고민도 안하고 모른다고 답하지 말라고, 회사에 나가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하라고 하셨던게 나에게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당시에 난 회사에서 디자이너분의 무모한 요구에 매번 부정적인 대답을 해왔던 것 같다. 아빠에게 혼이 난 뒤로 절대로 "못한다" "모른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알아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실제로 되는지 안되는지를 알아보고 안되는 이유나 다른 방법이 없는지까지 알아보고 공유를 하는 식으로 대응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그렇게 그 뒤로 십수년간 매번 일을 잘했던 건 아니지만 일하면서 커뮤니케이션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