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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의 기록
인간적으로는 싫지만 작품은 너무나 좋아하는 에곤실레의 전시회
작품을 잔뜩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갔는데 에곤실레의 작품보다 그에게 영향을 준 화가들의 작품들이 더 많았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가 어떤 영향을 받으며 자랐으며 얼마나 천재적화가였는지 알 수 있었던 건 좋았다
내부 작품들은 사진촬영이 안됐는데, 에곤실레작품의 일부는 촬영이 가능했다
20대 초반에도 전시회를 다니고 책도 읽고 했는데 이른나이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니 어쩌면 20대 초반에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28살이라는 나이는 엄청 어른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40대가 된 지금느끼는 28살은 너무 젊게 느껴진것 같다
28살에 난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지금도 난 철없는 어른애인데
20대나 지금이나 에곤실레를 대하는 내 "인간적으로는 싫지만 작품은 너무나 좋아하는" 감정은 변함이 없지만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그 무게가 크게 와닿았던 전시회였다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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